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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예약부터/호텔 및 숙소

해외 호텔로 메일 보내기 어렵지 않아요 : )

민지스마일 2022. 1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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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예약한 호텔에 메일 보내야 하는데 번역기 돌리고 계시지 않나요?

뭐라 보내야 할지 모르겠지 않나요? 저 역시 그랬었어요.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영어 잘하는 분들의 특권 정도로만 생각했었죠.

 

그래도 용기 내어 메일 보내본 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이상하게 문법에 어긋나게 써도 제 예약 번호와 요구사항만 잘 전달하면 문제없다는 것을요.

 

 

예약은 잘 되었는지 확인하면서 요구사항을 메일로 보내면 호텔의 서비스를 좀 더 누릴 수 있어요. 

몰랐던 호텔에 관련된 정보도 들을 수 있고요.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하셨다면 메일을 보내보세요.

 

 

2012년 처음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보냈던 메일을 부끄럽지만 여려 분들을 위해 꺼내 봅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엉망이었던 저는 블로그, 카페글 찾아 삼만리. 번역기 돌려가며 메일을 작성했었어요.

 

 

 

 

엉망진창이죠? 땀 흘리며 썼던 기억이 나네요.

예약번호, 체크인 체크아웃, 내 생일, 금연 룸, 룸 업그레이드, 얼리 체크인, 수영장 운영시간

문의사항 요구사항 내용이 다 들어가 있죠? 헤헷-

기다리니 답메일이 왔습니다.

 

 

 

 

 

예약 잘되어 있고, 룸 업그레이드는 보장할 수 없다 라는 내용이었죠. 수영장 시간도 잘 알려줬고요.

전 이때 그래도 내 의견 전했어하고 그냥 룸 업그레이드는 체념하고 떠났죠.

 

 

5성급 호텔 잘 예약된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으니까요.

저는 가서 얼리 체크인도 되었고, 룸도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었어요.

짐을 풀고 놀다가 호텔에 다시 들어갔는데

홀케이크와 해피 벌쓰데이 카드가..ㅠ.ㅠ 정말 너무 행복했었어요.

이때 이후로 좋은 호텔을 갈 때는 무조건 메일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여행을 다니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말하기 주저할 때

룸메 친구가 저에게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민지야, 완벽하지 않아도 돼. 너의 모국어가 아니잖아.

넌 내가 한국어로 다 틀리게 말하면 하나하나 고치고 지적해줄 거니?

의사소통이란 말이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며 이해하려고 하는 거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이때부터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잘 못해도 언젠가는 실력이 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2022년 올해 10월 초에 방콕을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호텔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보세요. 현재도 영어는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제 의견은 전해야 하니까 메일을 보내봅니다.

이번엔 직접적인 룸 업그레이드 요청은 뺐고요. 생일, 레이트 체크인도 알렸고요.

특별하게 너희 호텔을 선택했음을 알렸죠.

외국 친구들은 이렇게 완곡한 표현을 자주 쓰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전 너무 놀랬어요. 절 배려해주는 자세한 여러 정보를 줘서 말이죠.

일행은 있는지, 혹시 요구하는 식이가 있는지(베지테리언이나 알레르기 유무를 물어보는 거죠), 항공편 정보,

멤버십 안내,픽업 서비스 안내까지. 이메일을 받고 바로 멤버십 가입하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답변 적어서 보냈어요. 이렇게 메일을 주고받다 보니 호텔에 관해 신뢰감도 생기고 너무 좋았어요.

그 상태에서 출국을 했죠. 아주 늦은 새벽 2시 30분쯤 도착했지만 체크인하기 어렵지 않게 안내해 주었었어요. 

거기다 방에 들어갔는데.. 생일 케이크와 카드 그리고 자그마한 풍선 이벤트가  ㅠ.ㅠ

 

 

 

 

너무 감동받았어요. 정말 뭉클했답니다.

룸 업그레이드는 새벽이라 밖이 보이지 않았지만.. 다음날 일어나 보니 확인이 가능했죠.

또 감동했어요.ㅠ.ㅠ

 

 

 

 

여러분~~~~ 저도 안 되는 영어실력으로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2012년 과 2022년 10년 사이에 영어가 매우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는 거 같아요.

번역기 안 돌리고 혼자 써봤거든요.

 

 

물론 정말 영 잘 알 분들이 보기에 문법 실수 투성이 이겠지만.

내 의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하는 여행으로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시고 싶으시면 메일 보내시면 됩니다 : )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여행의 순간은 없습니다.

그 특별함은 여러분이 만들 수 있어요. 저도 했으니까요.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포스팅 마쳐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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